루슨트테크놀로지스의 패트리셔 루소,휴렛팩커드(HP)의 칼리 피오리나,제록스의 앤 멀케이 등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최고경영자(CEO) 3인방이 모두 시련을 겪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첨단산업의 거품붕괴로 경영이 악화되면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HP 피오리나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비용절감이다. 지난 5월 컴팩과의 합병에도 불구, 올 성장률이 5% 미만에 머무는 등 실적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록스의 멀케이는 회계부정 스캔들에 연루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루슨트의 루소는 3인방 중 최악이다. 미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루슨트는 10분기 연속 적자를 내면서 주가가 최근 1달러 아래로 폭락,상장폐지 위기에 처해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