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건설 중인 고가도로가 무너져서 최소 5명이 숨졌다.15일(현지시간) AP·AFP 통신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새벽 방콕 남서부의 고가도로 건설 현장에서 건설 중이던 콘크리트 들보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최소 5명이 사망했고 27명이 다쳤다.한 현장 노동자는 들보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도중 굉음이 나더니 구조물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방콕 경찰 당국은 당국이 붕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며, 책임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정부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건설업체와 관련 기관에서 피해 보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 사고에 책임이 있는 업체를 영업정지 시키고 향후 정부 사업 입찰에서 배제하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쌀값이 폭등한 일본에서 민간 업체의 쌀 수입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15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상사(商社) 등 민간 기업이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수입하겠다고 정부에 신청한 쌀 물량은 올해 1월 말 기준 991t이다. 2020년 426t이 가장 많았는데, 이번 연도엔 2.3배 늘어난 셈이다.일본 기업들이 쌀 수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쌀값이 있다.수입 쌀은 수송비 등을 포함해도 1㎏에 보통 150엔(약 1470원)인데, 여기에 관세를 더하면 500엔(약 4900원) 정도가 된다. 현재 일본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쌀은 1㎏에 약 900엔(약 8800원)이어서 수입 쌀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한편 일본 정부는 쌀 유통량 증가를 목적으로 처음 실시한 비축미 입찰에서 15만t 가운데 14만2000t이 낙찰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쌀 60㎏당 평균 낙찰가는 2만1217엔(약 20만8000원)으로 1월 사업자 간 거래 가격보다 다소 낮았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제안을 들고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를 8시간 넘게 대기하게 한 이후 접견했다는 지적이다.14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TV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를 태운 차량이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을 오간 시간대를 분석해보니 특사의 모스크바 체류 시간이 12시간 남짓에 불과했다.매체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는 13일 점심시간께 모스크바에 도착했으나 8시간여를 기다려야 했고 밤 늦게야 크렘린궁으로 들어가 푸틴 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위트코프 특사를 접견하기 전에 러시아를 공식방문한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회담했다.이 방송사 아이버 베넷 특파원은 루카셴코의 모스크바 방문 일정이 회담 전날인 12일에야 발표된 점을 들어 '급조된' 것이었으리라고 주장했다. 또 루카셴코의 방문 시점이 고의적이었는지는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우연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는 점이 확실하다고 했다.그는 "(푸틴이) 미국인들에게 '내가 보스고, 내가 일정을 정하고, 나는 누구 말이든 따를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평가했다.베넷 특파원은 러시아 매체인 '라디오 마야크' 보도를 인용해 푸틴과 위트코프의 크렘린궁 면담이 14일 오전 1시 30분께 끝났으며 약 30분 후에는 위트코프 특사가 공항에 도착해 있었다며 "푸틴의 동의가 아니라 요구사항 목록을 갖고 러시아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덧붙였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