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등록 첫날 1백% 뛰어올랐다. 시가총액도 3천2백70억원으로 코스닥시장 14위에 랭크됐다. 전문가들은 NHN의 각종 지표가 양호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 매매가 시작된 NHN의 주가는 공모가 2만2천원보다 1백%나 오른 4만4천원을 기록했다. 장중 '사자'주문과 '팔자'주문을 받아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결정된 시초가다. 이날 거래량은 1만9천7백64주에 불과했으며 장마감 동시호가에 몰린 매수주문은 4백16만주에 이르렀다. 등록주식 수가 7백44만주인 NHN의 시가총액은 3천2백70억원으로 다음(4천2백40억원)에 이어 14위에 올랐다. 같은 인터넷업체인 옥션 새롬기술 등을 가볍게 따돌렸다. 전문가들은 NHN이 최고 7만원대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SK증권의 김명찬 연구원은 "올해 NHN의 순이익은 아무리 적게 잡아도 2백억원은 될 것"이라며 "이 이익을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 20∼30배를 적용해 5만∼7만원을 적정주가 밴드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동양증권의 정우철 연구원도 낙관론을 펴고 있다. 그는 NHN의 적정주가로 6만3천원을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NHN이 인터넷업체 중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이에 걸맞은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과 대한투자신탁증권은 NHN 적정주가로 각각 5만4천원과 4만4천원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의 강록희 연구원은 "수익성을 기초로 21배 수준의 PER를 적용하면 시가총액 4천억원이 적정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투증권의 박래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NHN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는 있지만 일정기간 후엔 공모가의 두배 수준인 4만4천원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이런 주가흐름은 인터넷 보안주의 대표인 안철수연구소에서 이미 나타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NHN의 주가급등으로 NHN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와 한국기술투자가 상당한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다. 삼성SDS가 보유하고 있는 NHN지분은 48만주이며 취득단가는 액면가(5백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삼성SDS는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2백10억원의 차익을 올리고 있다. NHN 57만9천여주를 갖고 있는 한국기술투자는 현재 1백60억원 수준의 차익을 거두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