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연가격이 10월 들어 반등세로 돌아서 향후 고려아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기준 국제 아연가격은 지난 28일 t당 7백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LME 창설 이후 최저 수준이던 지난달말의 7백35달러보다 6%가량 상승한 것이다. 국제 아연가격은 지난 3월말 8백25달러에서 6월말 7백96달러,9월말 7백35달러로 올들어 하락세를 보였다. 연(납)가격도 지난달말 4백4달러에서 이달 28일 4백25달러로 올라섰다. 원자재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고려아연의 주가도 지난 10일 1만2천4백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반등,29일 1만5천8백50원을 나타냈다. 대우증권 양기인 수석연구위원은 △경기 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비철금속 가격이 내년 하반기의 국제경기 회복 가능성을 반영하고 △바닥권에서의 반등을 노린 국제 투기자금도 유입돼 아연 연 구리 등의 가격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연 등 비철금속 가격은 연말 이후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연과 연 가격에 의해 결정되는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마진으로 남기는 고려아연은 실적 호전이 전망되며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문정업 수석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수출비중이 70%에 이를 만큼 환율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원화가 약세로 돌아서며 환율이 상승추세를 유지해 연말까지 수출실적도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