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현대전자 주가조작 연루의혹과 관련,대대적인 '주풍(株風)'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대해 국민통합 21도 한나라당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간의 연계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다. 통합 21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는 30일 논평을 내고 "이 전 회장이 지난 97년대선 직전 이회창(李會昌) 후보 동생 회성씨에게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을 통해 10억원을 제공하고 한나라당 후원회에 20억원을 제공하는 등 한나라당과 끈끈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주장했다. 통합 21은 또 "한나라당이 이 전 회장의 회견전 소속의원을 통해 서울지검 특수부로부터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 공소장을 입수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전 회장은 공작행위를 중단하고 귀국, 배후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이날 오전 MBC(문화방송)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프로그램에 출연해 주풍과 관련, "우리가 국정조사를 하자고 했더니 한나라당이 시간이 없어서 못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무책임하고 독선적인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당시 검찰수사에서 회사(현대중공업)가 잘못한 것이 없다고 발표했다"고 밝힌 뒤 병역비리 의혹을 거론, "이 후보는 어떤 검찰 수사는 믿을 수 있고다른 수사결과는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격했다. 한편 정 특보는 이날 한나라당 김영춘 의원이 "정 의원이 신인철 붉은악마 회장의 마약복용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선거운동을 요청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논평을내고 "한나라당은 구여권의 청와대, 안기부 출신이 많은 정당답게 공작정치 선수들의 집합소"라고 주장했다. 정 특보는 "집권을 위해 우리 정치의 미래를 짊어진 '386 세대'까지 공작정치에내몰고 있는 한나라당에 분노를 느끼며, 공작정치의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