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의 헝가리 현지법인인 산은헝가리은행이 공식 출범했다. 산은헝가리은행은 대우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대우헝가리은행을 인수했다는 의미와 함게 앞으로 국내 기업들의 동구권 금융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산업은행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정건용 총재와 임직원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은헝가리은행의 공식 출범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산은헝가리은행은 자산규모를 기준으로 헝가리 내 42개 금융기관 중 27위 정도의 중소형 은행이며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소비자금융과 유가증권 투자업무를 등을 영위할 예정이다. 정건용 총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여에 걸쳐 추진해 오던 대우헝가리은행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며 "그동안 영업망이 미비한 동구지역에 영업거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헝가리가 오는 2004년 유럽연합(EU)에 가입하게 돼 향후 EU 등 범유럽권을 대상으로 이 지역에 진출한 한국기업 등에 대한 금융지원을 활성화할 수 있게 된데 의미가 있다고 정 총재는 말했다. 최근 헝가리에는 삼성그룹 등 국내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고 SK그룹 등 여타 대기업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을 파악되고 있다. 한편 산업은행은 해외에 5개의 지점과 2개의 현지법인을 갖고 있다. 이번 산은헝가리은행 출범에 따라 현지법인은 세 개로 늘게 됐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