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포 현대투자신탁운용 대표는 30일 "저금리 정착과 부동산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주가는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은 단기적으로 상투를 친 것으로 판단되며 최근 고객예탁금 증가에서 보듯 일부 발빠른 큰손 개인들이 저평가된 증시를 노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형펀드등 간접투자시장에도 시차를 두고 시중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저평가된 증시로 돈이 몰리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주가는 점진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돼 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을 최근 70%에서 80%로 올렸다"고 밝혔다. 간접투자와 관련,그는 "온갖 악재가 깔려 있고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지금과 같은 시기에 간접투자상품에 가입해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향후 증시전망에 대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핵심 블루칩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가낙폭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