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기계 달러로 얼마냐" .. 北 경제시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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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5일째를 맞은 북한 고위급 경제시찰단은 30일 대구 성서공단에 있는 직물염색 가공업체인 (주)범삼공에 들렀다.
북측 단장인 박남기 국가계획위원장은 염색공정을 보며 "건조는 어디서 하느냐" "염료 색깔은 어떤 기계가 읽느냐" "기계는 달러로 얼마냐"고 묻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 "진지하게 관찰하겠다"
박 위원장은 범삼공을 방문해 방명록에 '민족공동의 번영을 이룩해 나갑시다'라고 서명하면서 '경제고찰단'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 이유를 묻자 박 위원장은 "시찰은 그냥 대충 구경하는 것이고 고찰은 생각을 하면서 진지하게 관찰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시찰단은 범삼공으로부터 땀 흡수와 방수능력이 뛰어난 특수섬유로 제작된 스포츠웨어를 선물로 받았고 답례로 옥돌로 만든 고양이 조각상을 선물했다.
◆ 관광지에 큰 관심
시찰단은 이어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방문해 단지 전체를 버스로 둘러봤다.
박 위원장은 경북관광개발공사 관계자에게 "골프장 수입이 얼마나 되느냐"며 골프장에도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시찰단은 경주 문화엑스포 사이버 영상관에 들러 석굴암과 안압지 등 경주의 문화유적을 입체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성한 영상물을 관람했다.
시찰단은 이어 포항으로 이동,포항제철 영빈관에서 환영 오찬을 갖고 공장을 둘러봤다.
공동취재단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