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이익의 질'이 인텔 GM 등 동종업계의 세계 1위 기업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추정실적을 토대로 매출액순이익률과 자기자본 이익률(ROE)을 산출한 결과 17.9%와 31.7%에 달했다고 밝혔다. 경쟁업체인 인텔의 지난해 매출액순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인 7.5%,5.6%보다 크게 높은 것. 동양증권은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와 통신,디지털미디어·가전이 3분의 1씩 '황금분할' 비율을 구축,한 부문의 부진을 다른 부문이 만회하면서 안정된 실적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텔은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치중돼 있어 IT(정보기술) 불황의 영향을 직접 받는 구조라는 게 동양증권의 설명이다. 올 3분기중 삼성전자는 매출 9조9천2백억원,순이익 1조7천3백억원을 거뒀으나 인텔은 매출 65억달러(8조1천2백50억원),순이익 6억8천6백만달러(8천5백75억원)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의 매출액순이익률과 ROE는 7.3%와 18.7%로 GM의 0.8%,6.3%보다 월등히 높았다. GM의 실적은 금융부문이 포함된 것으로 자동차부문만 보면 적자를 내고 있다. 동양증권 유성식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은 악화된 시장상황에서도 경쟁업체에 비해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환율로 인한 수혜를 감안한다 해도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구조조정을 거치며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