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광단지로 조성 예정인 인천공항 인근 용유.무의지역 개발을 둘러싸고 인천시와 개발업체가 마찰을 빚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시는 관광지 개발 우선협상 대상자인 CWKA의 우선협상 대상 지정을 취소할 방침인데 반해 CWKA는 평가내용에 문제를 제기하며 재고를 요청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는 국토개발원 산하 민간투자지원센터(PIKCO)가 CWKA의 사업계획에 대해 재원조달이 의문스럽다고 평가해 옴에 따라 관련 절차를 거쳐 협상자 지정을 취소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CWKA는 이에 대해 개발계획의 타당성이나 투자수익 보장에 초점을 맞추지 않은 평가는 의미가 없고 외국자본의 투자도 인천시 등이 지원하면 조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천시가 우선협상 대상자 지정을 취소할 경우 소송도 불사할 방침이어서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용유.무의단지 개발에는 국내 P사 등이 관심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용유 관광단지 개발은 모두 35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해 세계적 규모의 관광단지를 오는 2012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99년부터 CWKA가 개발을 추진해 왔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