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공급 넘쳐난다 .. 경기 침체등 여파 투자자 발길 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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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에서 오피스텔 공급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20여곳에서 6천여실의 오피스텔이 공급중이다.
올해초 오피스텔 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뒤늦게 오피스텔 개발에 나선 업체들이 연내 공급을 서두르면서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물량 공급은 많지만 시장엔 냉기류가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부의 잇단 주택안정 대책 발표에다 경기 침체 등으로 시장이 쉽게 달아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12월 대선 전에 분양을 마치기 위해 이달들어 공급 러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인해 시장은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공급은 풍성=서울에서 10여개 단지,3천여 실이 투자자를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이 20평형 남짓한 중소형에 공급 규모는 2백실 정도다.
역세권을 끼고 있으며 계약금 10%에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내걸고 있다.
영등포구 양평동 "삼부르네상스한강"과 종로구 관철동 "종로1번가" 등을 제외하면 분양이 대체로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평가다.
마포구 공덕동 "현대하이엘"은 18~31평형 5백76실로 규모가 큰 편이다.
수도권에선 인천 부천 분당 등지에서 2천여 실의 오피스텔이 선보이고 있다.
인천 운서동 "대우IBC디오빌"(6백3실)은 분양 2주만에 계약률이 50%를 약간 웃돌고 있다.
시장은 주춤=지난 9월에 비해 전반적으로 시장이 경색된 분위기라는 게 현장 분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를 찾는 내방객의 수가 많이 줄었다"며 "투자자들보다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이면서 예전같은 활기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도 분양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모델하우스 개장 2주만에 계약률 50% 정도를 목표로 삼고 장기적으로 분양 완료 기간을 3개월 정도로 보고 있다.
복층으로 이용할 수 있거나 아파트와 유사한 구조의 오피스텔은 그나마 수요가 있는 편이다.
업체들은 중도금 회수를 줄이는 등 새로운 마케팅 전략도 내놓고 있다.
김진수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