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연말 집값에 대해 "11월 말 또는 12월 초부터 상승 반전하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반 아파트가 상승 반전하더라도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 재건축대상 아파트는 재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실수요자 전략과 관련,부동산 전문가들은 "여유자금이 있다면 비수기에 입지여건이 좋은 곳의 급매물을 노리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 반등시점 =11월 말 또는 12월 초를 반등시점으로 꼽는 이들이 많았다.


과거 경험으로 미루어 볼때 이때부터 학군을 옮기기 위한 이주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따라서 이 시점부터 아파트값도 상승반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RE멤버스의 고종완 소장은 "강남권 큰손들의 상담전화를 종합해 보면 강남권 일반아파트를 팔 의사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학군 이주수요가 발생하면 30~40평형대 위주로 완만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상승반전하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그동안의 상승폭이 워낙 커 급반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건축 초기단계 아파트값과 관련, 대부분 부동산 전문가들은 연말 반등대열에 끼지 못할 것으로 점쳤다.



<> 시장은 정중동(靜中動)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시장을 '정중동'으로 표현하고 있다.


거래가 끊겨 겉으로는 조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매수.매도측 모두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매수.매도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닥터아파트의 곽창석 이사는 "이런 이유 때문에 특별한 계기가 마련된다면 시장이 매수.매도중 한쪽 방향으로 쏠릴 여지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아파트값 동향과 관련, 하락세는 멈춘 것으로 보고 있다.


추석을 고점으로 강남권 재건축 초기단계 아파트는 3천만~7천만원, 강남권 일반 아파트는 1천만~5천만원가량 하락한 뒤 최근 2주동안 횡보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 향후 변수 =시장 흐름을 뒤흔들 수 있는 예상 변수로는 강북뉴타운 개발과 정권교체 등이 꼽혔다.


강북뉴타운 개발계획은 자칫 집값 급등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 변수로 지적됐다.


박선홍 스피드뱅크 대표는 "투기바람이 뉴타운뿐만 아니라 그 주변부로 확산되면서 강북 전체가 들썩일 수 있다"며 "재건축이 강남 집값 거품을 야기한 것처럼 재개발이 강북 집값 거품을 만들 수도 있는 만큼 순차적으로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권교체 여부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꼽혔다.


새 정권이 들어서면 기존의 금융.부동산 정책이 완전히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집권세력이 지금의 주택시장 불안정 요인을 어디에서 찾느냐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집값 급등 원인이 '공급부족'에 의한 것인지 '단순 투기'로 야기된 것인지 보는 시각차에 따라 처방(주택정책)이 달라질 것이고 그에 따라 내년의 집값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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