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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蕭蕭洛葉聲,
소소낙엽성
錯認爲疎雨.
착인위소우
呼童出門看,
호동출문간
月掛溪南樹,
월괘계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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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수 나무잎 지는 소리/비가 내리는가 잘못 알고서/아이 불러 문 밖으로 나가보라하였더니/개울 남쪽 나무 끝에 달만 걸렸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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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松江) 정철(鄭澈)이 '가을밤(秋夜)'를 읊은 시이다.
'산사야음(山寺夜吟)'이라는 제목으로 전하기도 한다.
방 안에 앉아 바람에 우수수 나무잎 지는 소리를 들으면 빗소리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산골 마을 삽살개는 그 소리에 놀라 컹컹대기도 하고.
중당 때의 시인 정곡(鄭谷)은 낙엽을 두고 "복도 가득 뒹굴어도 스님은 이를 마다하지 않는데/지는 잎 하나 보고도 사람들은 마음시려 하네"(滿廊僧不厭,一個俗嫌多.)라고 읊기도 하였다.
李炳漢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