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지구 내에서 대규모 단지로 이뤄지는 전원주택이 잇따라 분양되고 있다. 그동안 20가구 안팎의 전원주택이 주로 분양됐던데 반해 택지지구에서는 1백여가구에서 많게는 7백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택지지구내 전원주택 입주자들은 택지지구에 갖춰지는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게 최대 장점이다. 주변 자연환경은 수려하지만 막상 살기에는 불편한 전원주택의 단점이 보완되는 셈이다. 지난 4월 경기도 용인 죽전지구에서 대규모 전원주택지가 분양된데 이어 2004년 상반기까지 남양주 평내, 용인 동백지구, 화성 동탄지구에서 모두 1천여가구를 지을 수 있는 전원주택지가 단계적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어디서 공급되나 =경기도 남양주 평내지구에 모두 1백28가구의 전원주택(단지명:포레스트힐)이 들어선다. 택지만 분양하고 건축은 수요자에게 맡겼던 기존 전원주택 건립 방식과 달리 포레스트힐은 12개 모델로 표준화돼 택지와 주택이 동시에 분양된다. 포레스트힐은 지난 9월초 전원주택 분양으로는 처음으로 공개청약 절차를 거쳐 공급됐고 공개청약에서 최고 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차 공급분 42가구가 계약 하루만에 1백%의 계약률을 나타냈다. 다음달 5,6일에는 2차 공급분 20가구가 역시 공개청약 절차를 통해 공급된다. 용인 죽전지구에서는 블록형 단독주택지로 조성되는 곳에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다. 블록형 단독주택지로 구획된 5만2천여평은 28개 블록으로 나눠진다. 블록당 면적은 1천~3천3백여평이며 한 블록에 20~40가구의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다. 가구당 대지면적은 70~80평이며 최대 7백가구의 전원주택이 건립될 예정이다. 죽전지구의 경우 기반조성이 끝나는 2004년 하반기부터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을 것으로 한국토지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용인 동백지구에서는 7만9천여평의 블록형 단독주택지에 최대 5백50가구의 전원주택이 건립된다. 모두 21개 블록으로 나눠지며 블록당 면적은 2천~5천평, 가구당 대지면적은 1백평으로 예상된다. 동백지구의 블록형 단독주택지 규모는 용인죽전지구보다 크지만 블록수는 적은게 특징이다. 그만큼 가구당 대지면적이 넓다는 의미다. 내년 상반기중 주택건설사업자나 동호인그룹에 분양될 예정이다. 화성 동탄지구에서는 용인 죽전, 동백지구보다 더 큰 블록형 단독주택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8만7천여평에 이른다. 반면 블록 수는 15개에 불과하다. 산술적으로 블록당 면적이 5천8백평으로 넓은 편이다. 일러야 오는 2004년 6월 말 분양 예정이어서 아직까지 분양대상 등 세부적인 공급규칙이 마련되지 않았다. 분양방법 및 분양가 =블록형 단독주택지는 필지 분할 없이 덩어리(블록) 단위로 분양돼 1차 수요자인 주택건설업자나 필지별 수용 가구수의 절반 이상으로 결성된 동호인 그룹에 분양된다. 따라서 일반수요자는 주택건설업자나 동호인 그룹이 짓는 전원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다. 동호인 그룹에 지분을 참여할 수도 있다. 대지분양가는 평당 2백50만원선으로 예상하면 된다. 용인 죽전지구 블록형 단독주택의 평당가격은 2백30만~2백90만원선이었다. 용인 동백지구는 죽전지구에 비해 대지 조성원가가 낮다는게 한국토지공사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동백지구의 블록형 단독주택지 분양가는 죽전지구보다 낮을 전망이다. 블록형 단독주택지에는 동호인주택, 3층이하 빌라 및 1개건물에 2~3가구의 주택을 들이는 타운하우스를 지을 수 있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