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을 비롯한 서울지역에서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 중인 업체들이 도곡동 타워팰리스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부동산뱅크의 김용진 편집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타워팰리스는 주상복합에 대한 인식을 기존 '임대사업용'에서 '아파트에 필적하는 주거시설'로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는 부동산 투자자들이 임대수익을 올릴 목적으로 주상복합아파트를 샀다면 이제부턴 실수요자들이 주거용으로 생각하고 매입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 탓에 최근 타워팰리스 입주에 맞춰 (주)신영이 종로구 수송동에서 분양한 '로얄팰리스 스위트'는 10 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주상복합아파트의 인기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에 나선 업체들도 느긋한 표정을 짓고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잠실역 인근에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4백가구(50∼1평형)를 분양하는 롯데건설 관계자는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 분양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곧 강남권에서 주상복합아파트 공급에 나서는 포스코건설(13∼90평형,3백29가구)과 삼성물산 (32∼68평형,2백57가구) 도 타워팰리스 효과를 볼 것으로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분양권 전매제한과 청약통장 1순위자격 제한 대상에서 제외되는 혜택을 입은 데다 타워팰리스 입주까지 겹쳐 주상복합아파트들이 당분간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