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함에 따라 이 후보와 서청원 선대위원장,김영일 총괄본부장으로 이어지는 '트리오'체제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선대위 출범 이후 이회창 후보는 소위 '정쟁'으로 비칠만한 각종 대립상황에서 한발 물러나 민생·서민 챙기기 행보에 전념했다. 대신 서청원 대표와 김영일 총장이 권력형 비리 등과 관련해 당의 '예봉'역할에 나선 것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 대표는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을 사전 조정하는데 주력하는 동시에 수많은 대외일정을 이 후보 대신 챙겨 대통령 후보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김 총장도 외부인사 영입에 발품을 아끼지 않는 한편 최근 중앙당 후원회에서 1백18억원의 후원금을 거두는 등 꼼꼼한 '살림살이'로 든든한 '내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당 관계자는 "트리오 체제의 유기적 협조와 역할 분담이 최근 이 후보의 이미지 제고와 지지도 상승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당이 지나치게 '트리오'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