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주가진단] 하장근 신세계푸드시스템 대표이사 "순익 35%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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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6%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신세계푸드시스템 하장근 대표이사(59)는 내년 사업계획을 묻는 질문에 먼저 ROE(자기자본이익률)와 EVA(경제적 부가가치) 얘기부터 꺼냈다.
투입 자본의 수익률 목표치를 우선 정해놓고 전반적인 사업을 짜겠다는 구상이다.
사업부별로 실적 목표를 취합,매출과 이익 규모를 책정하던 기존 방식에 대한 일종의 '역발상'인 셈이다.
하 대표이사는 "주주 이익에 초점을 맞춘 수익경영의 일환"이라고 역발상의 취지를 설명했다.
올해 배당도 같은 맥락에서 검토되고 있다.
주가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시가를 기준으로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하 대표이사는 "올해 실적이 크게 늘어난 만큼 적어도 지난해 수준(시가배당률 3.35%) 이상의 배당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1일 주가를 감안할때 액면가 배당률은 14%에 달하는 것이다.
-올해 실적 예상치는.
"먼저 올 10월까지의 매출액은 1천3백50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영업이익과 세전순이익은 각각 96억원과 9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4%,56%나 늘어났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할때 올해 전체 매출액은 작년보다 최소 23% 이상 증가한 1천6백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세전순이익도 1백15억원으로 35%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실적 급성장 배경은 무엇인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단체급식 사업장이 10월말 현재 2백67개로 올들어 63개나 증가한 게 외형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이다.
그러나 외형보다는 수익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체급식 사업장을 확보할 때도 첫 해에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좀처럼 들어가지 않고 있다.
또 신규 단체급식 사업장 수익성을 기존 사업장 DB(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표준화된 시스템으로 분석해 처음부터 불필요한 비용을 제거하고 있다.
내년 ROE를 국내 상장 제조업체 평균의 2배인 26%선으로 잡을 수 있는 것도 수익 경영을 꾸준히 추진한 때문이다."
-내년도 성장 모멘텀은.
"기본적으로 단체급식 시장이 성장세를 타고 있어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25∼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신규 개설 사업장수를 70∼80개로 잡고 있다.
특히 경기도 호법분기점 근처에 건립 예정인 식자재유통센터가 추가적인 성장 기반이 될 것이다.
건평 1천4백평 규모로 내년 8월 완공 예정인 유통센터는 물류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실적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총 투자자금은 1백1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오는 2005년 유통센터의 매출이 1천7백억원으로 늘어나 3년만에 투자비를 모두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설명회(IR) 계획은.
"기업 공개 이후 처음으로 오는 12월초 해외 IR를 실시할 계획이다.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SSB)의 초청으로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행사를 갖게 된다.
SSB 뿐만 아니라 추가로 3개 해외 증권사에서 초청이 들어와 있는 상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