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부총재.금감원 부원장, 대통령보다 年俸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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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총재 등 준공무원 신분의 금융감독기관 수뇌부가 대통령이나 국무총리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원회가 31일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통령의 연봉은 지난해 대비 8.1% 증가한 1억3천3백33만1천원이다.
이에 반해 한국은행 총재와 부총재의 올해 연봉은 각각 1억9천5백만원과 1억8천만원이고,금융감독원 부원장도 지난해 대비 39.8% 인상된 1억3천5백2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연봉도 1억6백40만원으로 1억3백51만2천원을 받는 국무총리보다 3백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공무원인 금융감독위원장직을 겸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장은 연봉이 7천2백82만원으로 부하 직원보다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금감원측은 "금감원 직원은 공무원이 아니라 특수법인이므로 연봉을 많이 받을 수 있다"면서 "2002년도 연봉증가율이 급증한 이유는 자산관리공사 등 타기관과 비교하여 연봉의 형평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