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외국인 선수 사상 최초로 1순위로 지명됐던 중국의 야오밍(22·휴스턴 로키츠)이 데뷔전에서 단 1점도 넣지 못하는 망신을 당했다. 2백26㎝의 장신 센터 야오밍은 31일(한국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2002~2003 NBA 정규리그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첫 경기에서 2쿼터와 4쿼터에 모두 11분간 투입됐으나 한 점도 뽑지 못하고 리바운드 2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NBA에 전통처럼 내려오는 신인들의 '개막전 징크스'가 있다고는 하지만 실책 2개에 파울 3개까지 범한 것은 최고 신인답지 않은 데뷔전이었다. 휴스턴은 스티브 프랜시스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인 39점을 쏟아부었지만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한 인디애나에 82-91로 패했다. 이날 복귀 뒤 두 번째 시즌을 맞은 '황제' 마이클 조던(39·워싱턴 위저즈)도 토론토 랩터스와의 원정 경기에 처음 나섰으나 8득점에 그쳐 이제 '아름다운 은퇴'를 준비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우려를 낳았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