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값 인상폭 너무 크다.. 국제유가.환율변동비해 상승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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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격이 매달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이 국제유가와 환율변동에 비해 에너지값 인상폭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와 환율이 떨어질 때는 제품값을 제대로 인하하지 않다가 국제유가와 환율이 오르면 즉각 큰 폭으로 올리고 있다는 데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에너지값 줄줄이 인상=현대오일뱅크는 31일부터 휘발유 가격을 ℓ당 1천2백44원에서 1천2백64원으로 20원(1.6%) 올렸다.
실내등유와 경유도 3.6∼4.1% 각각 인상했다.
SK가스도 1일부터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 가격을 각각 14.6%와 10.0% 끌어올리기로 했고 한국가스공사도 액화천연가스(LNG) 도입가격 상승을 이유로 도시가스요금을 ㎥당 18원(6%) 인상한다.
SK㈜와 LG칼텍스정유도 1일부터 석유류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정유·가스 업체들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 가능성에 따른 국제유가 인상과 환율 상승으로 제품값을 올리는 게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인상폭 과도 비판=소비자들은 정유·가스업체의 인상폭이 과도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평균 달러당 1천2백10.96원에서 10월 1천2백41.66원으로 31.40원(2.6%) 올랐다.
반면 국제원유가는 지난 9월평균 배럴당 26.85달러(두바이산 기준)에서 10월에는 26.42달러로 0.43달러(1.6%) 내렸다.
휘발유값의 경우 원유가가 1달러 오르면 10∼13원,환율이 10원 오르면 2∼3원 정도의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는 게 정유업계의 통설이다.
이를 감안할 경우 휘발유값은 기껏해야 2∼3원 올려야 정상이라는 게 소비자 단체들의 반박이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정유업체등이 그동안 원유가나 환율이 떨어지면 제품값을 소폭 내리다가 조금이라도 상승조짐이 보이면 곧바로 제품값을 큰 폭으로 올리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