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R&D(연구개발) 허브가 되기 위해선 외국의 우수한 인력들이 국내 대학으로 몰려올 수 있어야 한다. 외국 유학생들이 학위를 마친 뒤 국내 기업에서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광용 인하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공계 분야에선 외국 R&D인력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국내 대학의 외국인력유치 활용실태를 소개한다. ◆ 포항공대 =현재 외국인 연구개발 인력은 연구원 59명, 석사과정 37명, 박사과정 6명 등 1백2명이다. 연구원들은 연구 실적과 경험에 따라 1∼2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다. 이들에게는 급여와 함께 기숙사 또는 아파트가 제공된다. 개인별 연구능력 및 실적에 따라 월 55만원에서 최고 4백50만원까지 급여를 지급한다. 급여는 초청 교수의 연구비에서 나간다. 포항공대는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의 우수 대학을 방문해 영어시험 등을 통해 초청자를 선발한다. 석사과정 이상 외국인 학생에겐 매월 조교 장학금을 준다. 석사는 59만원, 박사과정은 71만원이다. 기숙사도 무료로 제공한다. ◆ 한국과학기술원(KAIST) =현재 외국인 연구원은 30명에 이른다. 이외에 석사과정 23명, 박사과정 22명이 있다. 연구원은 해당 연구실에서 채용한다. 계약기간은 6개월에서 2년까지다. 보수는 경력에 따라 다르다. 석.박사과정 학생의 경우 입학 첫 한햇동안 정착 보조금으로 월 20만원을 준다. 월 30만원씩 장학금도 준다. 기성회비와 납입금을 면제해 준다. 독신자 숙소는 월 4만6천원, 기혼자는 월 10만원이다. ◆ 연세대 =2003년 3월부터 포스트닥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외국의 우수 과학기술인력을 유치, 연구를 활성화하고 학술연구활동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대학이 전체 인건비의 50%를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초청한 교수가 부담한다. 지원 한도는 1천만원이다. 1백명을 지원하기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배정할 방침이다. 편도 항공료와 의료 보험료 전액을 지원하며 한국어 무상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년 지원을 원칙으로 하지만 연구결과에 따라 1회에 한해 더 지원할 수 있다. 최승욱 기자 strong-kor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