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디플레 대책에 대한 실망감에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31일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16.11엔 내린 8,640.48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달 들어 8%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은행권의 부실채권 처리 가속화를 포함한 종합 디플레대책을 전날 발표했지만 실망감이 작용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은행주들은 그동안 다케나카 개혁안에 대해 강력한 반발이 부분 수용되자 약세장 속에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미즈호홀딩스가 6.29%, UFJ홀딩스가 5.71% 급등했고 스미토모미쓰이가 1.81% 올랐다. 반면 기업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기술주들의 움직임은 아랫 쪽을 향했다. 히다찌는 상반기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2.44% 하락했고 NEC도 소폭 내려 0.22% 후퇴했다. 후지쯔도 3.6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도체장비주는 전일 일본의 9월 반도체장비 주문량이 두 배로 늘었다고 알려지며 도쿄일렉트론 2.28%, 어드밴테스트 4.95%씩 상승했다. 자동차주는 장초반 강세를 기록했지만 장후반 약보합권으로 밀리면서 혼다 2.88%, 닛산 1.47% 하락했다. 도요타만 0.85% 소폭 상승세를 지켰다. 한경닷컴 배동호 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