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대만 기술주 호조, "IBM의 바닥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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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증시는 뉴욕 기술주의 급등과 자국내 기업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사흘만에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기업들의 실적이 대부분 3/4분기중 상대적으로 악화됐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점이 지수 상승의 발판이 됐다며 11월중에는 6,000선까지 도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80.41포인트, 1.79% 오른 4,579.1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0월 한 달간 9.2% 상승,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대만 증시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IBM의 경기바닥론 제기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6% 이상 급등한 데다 대만 기업들의 3/4분기 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상승 반전했다.
특히 IBM이 경기가 바닥을 친 것 같다는 인식 아래 대규모 투자를 재개한다고 밝힌 데다 휴렛패커드(HP)와 델이 대만 정보기술(IT)업계의 가장 큰 구매자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 매수세를 불렀다.
대만 최대 마더보드업체인 아즈텍컴퓨터는 3/4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보다 높게 나타자면서 2.13% 올랐다. 이 영향으로 트윈헤드인터내셔널과 컴팔일렉트로닉스도 각각 2.44%, 4.04% 상승했다.
세계 최대 주문형반도체업체 대만반도체(TSMC)와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가 각각 2.20%, 2.86% 올랐으며 윈본드일렉트로닉스와 난야테크놀러지도 각각 1.06%, 6.84% 상승했다.
컴퓨터 업체 아수스텍도 2% 이상 오름세를 탔다.
대만 D램업체 모젤비텔릭은 올 들어 9월까지 적자폭이 지난해보다 47% 축소됐다고 31일 밝혔다. 모젤은 이 기간 79억7,000만대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151억대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한경닷컴 배동호 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