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31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와 세상'에 출연해 "오는 6일 치러지는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따라 온 학생이라면 충분히 풀 수 있도록 적절하게 맞췄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수능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안에 수능을 전담 관리할 상시기구인 수능연구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고 출제위원으로 일선 고등학교 교사들을 많이 참여시키는 등 난이도 조절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강남 땅값을 잡기 위해 강북에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를 새로 세워야 한다는 의견과 관련, "강남 지역에 특목고가 많아 부동산 값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특목고 설립은 서울시 교육감이 결정할 일이며 땅값 대책이 아닌 평준화를 보완할 수 있는지 여부를 고려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총리는 외국인학교 입학자격을 종전 '해외 거주 5년 이상'에서 '3년 이상'으로 낮춘 최근 조치에 대해서는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계획에 따라 요건을 다소 완화했다"며 "일반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원어민에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하고 현직 교사들이 해외 연수를 자주 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