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지은지 20년이 넘은 아파트의 절반 정도가 재건축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시민의 72.5%는 무분별한 재건축을 막기 위해 재건축 연한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서울에서 지은지 20년이 지난 아파트는 3천16동이며 이 가운데 49.4%인 1천4백89개동이 재건축을 신청했다. 이들 아파트는 사용 기간에 따라 26∼30년 된 아파트가 71.0%(8백6동)이며 21∼25년 40.0%(6백80동), 31년 이상 1.7%(3곳) 등이었다. 지은 지 20년이 안된 아파트 8천5백54곳중 재건축 신청 아파트도 3.0%인 2백59동이나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건축 연한(현재 준공 후 20년)이 지났다고 해서 멀쩡한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 7∼10일 서울에 사는 만 20세 이상 기혼남녀 1천명에게 전화로 조사한 결과 아파트 재건축 연한 연장에 찬성하는 의견이 대다수였고 반대는 21.5%에 불과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