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상승 조정받고 있다. 전날의 급락세는 일단락된 가운데 조심스런 장세가 진행되고 있다. 수급상 크게 기울어진 측면은 없어 보인다.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와 역외 매수가 일부 더해졌으나 1,225원 이상에서는 매물이 나오고 있다. 매매호가가 전반적으로 얇다. 달러/엔 환율은 소폭 조정받으며 122엔대 후반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1,220원은 지지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주말을 앞두고 제한된 박스권 등락을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11월의 첫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00원 오른 1,224.6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0.90원 오른 1,222.50원에 출발한 환율은 차츰 오름세를 강화, 9시 54분경 1,225.4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공급과 역외매도 등으로 10시 35분경 1,221.00원까지 떨어진 뒤 달러/엔 상승으로 11시 37분경 1,225.30원까지 올랐다. 이후 1,224원선으로 소폭 내려앉았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간혹 네고와 결제가 있으나 대체로 수급상황은 조용하다"며 "이틀동안 급등락에 따른 피로감으로 거래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장에서 달러/엔이 반락하지 않으면 1,220원대는 지지될 것"이라며 "1,220~1,228원 정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어제 급락폭이 커서 1,220원 밑으로 가려면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오후 주거래는 1,220~1,225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간밤 뉴욕에서 7일째 하락하며 122.50엔으로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과 일본 경제지표 악화 등으로 소폭 반등했다. 달러/엔은 낮 12시 10분 현재 도쿄에서 122.75엔을 기록 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7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전날 순매수에서 방향을 바꿔 242억원의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도 1억원의 매수우위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