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세계적 변속기 메이커이자 섀시모듈 전문업체인 ZF와 일본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덴소가 잇따라 국내에 진출했다. 현대모비스는 1일 ZF와 자동차 섀시모듈 분야의 기술협력에 상호 합의하고 섀시모듈 설계 및 개발을 위한 공동 기술팀을 운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관련 부품중 '알루미늄 컨트롤 암' 제조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경남 사천에 설립될 합작법인은 '사천자동차공업'으로 이름이 정해졌으며 ZF가 51%,현대모비스 19%, 경남의 중견기업인 세주가 30% 정도의 지분을 갖는다. 사천자동차공업은 스티어링(조향장치)과 서스펜션(현가장치)을 섀시모듈에 결합하는데 필요한 볼조인트 등을 오는 2004년부터 본격 생산해 현대모비스에 1백%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자동차 모듈 생산에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ZF는 한국 내 생산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차량용 냉.난방장치 전문업체인 두원공조는 일본의 덴소사와 기술제휴 및 자본합자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두원공조는 33.4%의 자사 주식을 덴소에 넘기면서 1백64억원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덴소의 기존 기술과 미래 첨단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덴소는 세계 최고의 냉.난방장치 제조기술을 보유 중이며 연간 매출이 13조원인 세계 굴지의 자동차부품 회사다. 두원공조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한층 품질이 개선된 차량용 냉.난방장치를 현대.기아자동차에 공급할 수 있게 돼 국내 자동차메이커의 글로벌전략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