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마주보는 중국 남쪽에 위치한 하문은 1979년 경제특구로 지정된 무역항 도시. 깨끗한 시가지와 아름다운 해안 풍경으로 관광휴양지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연평균 18~20도로 골프 라운드에 적합한 기후와 우수한 골프클럽이 들어서면서 골프 특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문의 골프장은 모두 4곳이지만 이중 별 특징이 없는 한곳을 제외하고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다. 세계 100대 명문 골프 클럽에 포함된 오리엔트와 그렉 노먼이 설계하고 난코스로 유명한 카이커우,중 상급 정도의 알찬 코스로 알려진 코스코 클럽 세 곳은 초보자에서 프로까지 골퍼들의 실력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중 오리엔트와 카이카우 골프장은 하문 앞바다의 아름다운 작은 섬,샤먼에 위치해 있다. 오리엔트 클럽은 1998년 중국 최초로 아시안 PGA 토너먼트를 성공리에 개최한 곳이다. 섬세하고 주의 깊기로 유명한 로널드 프림이 설계하여 아기자기하면서도 알찬 코스로 인기 있다. 특히 코스 내 수령이 300년에서 600년 되는 반얀나무가 보존되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명문 골프 클럽답게 프로 캐디 시스템으로 운영되며,캐디의 적절한 코스 안내는 물론이고 간단한 골프 레슨까지 받을 수 있다. 오리엔트 클럽이 우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매력이 넘치는 곳이라면 이에 반해 카이커우 클럽은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곳. 지형 변화가 크며 홀 주변에 벙커들이 여럿 포진하고 있어 난코스 중 하나로 손꼽힌다. 코스 길이도 타 골프장에 비해 매우 길며,위험 탈출 능력을 요구하는 곳이 많아 프로 골퍼들이 좋아하는 곳. 도전적이면서 스릴 있는 경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알맞은 장소. 아시아 최고의 선박회사에서 투자한 코스코 골프클럽은 오리엔트와 카이커우의 중간 정도의 난이도로 도전성이 강하면서도 각 코스별 그린 관리가 잘 되어 있어 특히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로 알려져 있다. 맑은 하늘과 클럽 하우스를 중심으로 펼쳐진 드넓은 잔디와 작은 산,강이 차분하면서도 품위 있는 경기를 펼치게 해 준다. 무난한 듯하면서도 곳곳에 길고 까다로운 코스가 포진해 있어 게임의 강약을 조절한다. 11번 홀은 간격이 좁고 워터 해저드가 가로막고 있어 섬세한 실력을 요구한다. 적절한 힘 조절로 정확한 샷을 날려야 하는 곳으로 집중력과 함께 게임의 긴장감을 더해준다. 코스코 클럽은 리조트를 비롯한 수영장,테니스장 등 부대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단체 골퍼들이나 가족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하문 가는 길 = 대한항공의 하문 취항으로 교통편이 편리해졌다. 대한항공(화,토)과 중국 샤먼 항공(수,일)이 주 4회 취항한다. 소요 시간은 인천 공항에서 3시간 정도. 골프장은 대부분 하문 공항에서 15~30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다. 글=강민정(객원기자) / 여행문의=트래블러 여행사(02-3708-8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