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계속 사들여..KH바텍등 삼성전자 납품 휴대폰 부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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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KH바텍 서울반도체 피앤텔 인탑스 등 삼성전자에 휴대폰 부품을 납품하는 코스닥기업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3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11% 수준에 머물던 KH바텍의 외국인 지분율이 11월1일 현재 14%대로 보름새 3%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서울반도체의 외국인 지분율도 같은 기간 3%포인트 이상 올라 18%대를 넘어섰다.
피앤텔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도 급증세다.
지난 달 중순까지 1%에도 미치지 못하던 외국인 지분율이 3.18%로 껑충 뛰어올랐다.
인탑스의 외국인 지분율도 보름새 2%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휴대폰 부품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삼성전자 효과'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은 경기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도체보다 휴대폰에 관심이 크다"며 "휴대폰업체로서의 삼성전자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폰 업체'인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덩달아 부품업체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근창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매출이 보수적으로 봐도 올해 3조원(4천2백80만대)에서 내년엔 3조5천억원(5천7백5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관련된 휴대폰 부품관련주의 외형과 수익성도 덩달아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들 중 KH바텍이나 유일전자 등 일부 업체의 경우 뛰어난 기술력으로 가격결정력까지 쥐고 있어 단순히 납품업체로 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동원증권 최태경 애널리스트는 유일전자 인탑스 피앤텔 KH바텍 4개사(평균)의 올해와 내년 매출액 증가율을 각각 58.4%와 25.1%로 추정했다.
그러나 기술력이 달리는 휴대폰 부품업체는 단가인하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투자대상 업체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