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가 미국 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백만달러) 3라운드에서 10위권을 지켰다. 최경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이븐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1언더파 2백9타로 공동 10위를 달렸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같은 조에 편성된 최경주는 과감한 드라이버샷(정확도 93%,거리 2백80야드)과 정확한 아이언샷(그린적중률 78%)을 바탕으로 전혀 위축되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최경주는 10번홀까지 3언더파(버디 4개,보기 1개)를 달리며 공동 5위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후반 퍼트(총 32개) 부진으로 이븐파(버디 5개,보기 5개)로 경기를 마쳤다. 최경주는 4일 새벽 2시5분 닉 프라이스(45·짐바브웨)와 함께 4라운드를 시작했다. 올 시즌 우승컵이 없는 비제이 싱은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4개,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치면서 합계 9언더파 2백1타로 3타차 선두에 나섰다. 싱은 15번홀(파5·4백95야드)에서 투온 후 25m 거리의 이글 퍼트가 홀에 떨어지며 찰스 하웰3세(미국·2백4타)를 3타차 2위로 밀어냈다. 세계랭킹 1,2위인 우즈와 필 미켈슨은 이날 3언더파 67타를 기록,합계 4언더파 2백6타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싱과는 5타차다. 우즈는 9번홀(파5)에서 옆홀 페어웨이에서 나무를 넘겨 버디를 잡아내는가 하면 10번홀(파4)에서는 담장 밑에서 왼손으로 웨지샷을 날려 파를 세이브하는 등 '골프 천재'의 기량을 발휘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