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일 업종별 매출액 기준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8.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85.0) 이후 12개월만에 1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BSI가 100을 밑돌면 경기가 전월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기업체감경기가 이처럼 급격히 떨어진 것은 미국경제 불안과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 등으로 국내외 경기가 동반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 때문으로 전경련은 풀이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