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지역 최대 케이블TV(SO) 업체인 큐릭스. 이 회사 원재연 사장(39)은 내년을 '제2의 도약기'로 잡고 있다. 1백여억원이 들어간 자체 전송망 구축이 지난달 끝난 데다 디지털 케이블방송 개시로 내년부터 실적이 고성장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53% 많은 3백50여억원,순이익은 70% 이상 늘어난 50억원선을 목표하고 있다. 기존 케이블TV 및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에다 주문형 비디오 등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해져 가구당 케이블TV 이용료가 올라가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자체 전송망 구축으로 해마다 파워콤에 지급하던 40억원의 통신망 이용료를 절감,내실을 다지게 됐다. 감가상각(연간 10억원)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30억원은 남는다고 원 사장은 전했다. 올해도 이익 규모가 30% 이상 늘어나고 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1백55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4% 증가했으며 영억이익과 순이익은 33억원,20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각각 32%와 33% 늘었다. 특히 2000년 9%이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작년에 18%로 높아진 데 이어 올해는 목표치보다 높은 20%를 웃돌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는 서울 도봉구 등 강북지역 9개 구에서 지난달 말 현재 케이블TV 가입가구가 9만여개로 작년 말에 비해 14%,인터넷은 3만가구로 30%나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큐릭스는 올해까지 9년 연속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94년 설립이래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배당도 7년 연속 했다. 올해 배당률은 액면가(5천원) 대비 5%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 원 사장은 "번들요금제 등 다양한 서비스로 한 가구당 이용요금이 2만3천원선으로 다른 케이블TV 업체의 최고 2배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 업계는 그러나 이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에도 못미치는 등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