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대내외 변수 부족으로 1,222원을 축으로 횡보하고 있다. 개장초 엔화 강세요인이 일부 반영됐으나 장중 달러/엔 환율의 정체와 수급 균형 등으로 등락폭을 확대할 만 한 요인이 없다.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외국인 주식매매규모가 크지 않아 환율 등락에 영향력이 제한되긴 매한가지. 달러/엔이 122엔 밑으로 급락하거나 거액의 물량이 출회되지 않는다면 1,220원은 지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2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3.20원 내린 1,222.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과 동행하며 1,223원까지 급락 뒤 반등, 1,227.00/1,229.00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3.00원 낮은 1,222.2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9시 35분경 1,223.00원까지 낙폭을 줄인 뒤 차츰 반락, 53분경 1,221.40원까지 내려섰다. 이후 환율은 등락폭 확대의 빌미를 찾지 못한 채 1,221.50~1,223.0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상 특별한 것도 없고 달러/엔도 정체돼 은행간 거래는 눈치보기가 심하다"며 "1,222원 밑에서는 결제수요가 있어 외국인이 대규모로 주식을 사지 않는다면 1,220원 밑으로 내려서긴 어렵고 위로도 1,224~1,225원 이상은 힘들다"고 예상했다. 지난주 말 뉴욕에서 경제지표 악화와 금리인하 가능성 등으로 8일째 하락, 122.20엔으로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보합권에서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시장의 휴장으로 등락이 미미한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아시아장에서 122.22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0원을 축으로 움직이며 같은 시각 999~1,000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하루만에 주식순매도로 돌아 265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 금요일의 순매수와 반대로 13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