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등하며 670선을 회복했다. 지난주말 미국시장이 금리인하 기대로 강세를 보인 데다 반도체 현물의 오름세가 이어져 상승모멘텀을 제공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고 지수선물 12월물의 베이시스 호전으로 차익거래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가 2,500억원 이상 순유입됐다. 지수상승폭이 컸지만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등 일부 대형 전기전자주 위주로 급등해 대부분 종목은 먹을 게 별로 없는 '외화내빈' 장세였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의 금리인하가 결정되는 주중반까지 상승세 연장 가능성을 보면서도 60일선 부근에서의 오름세 둔화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4일 종합지수는 일중고가인 672.68로 전거래일보다 25.03포인트, 3.86%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48.18로 0.54포인트, 1.13% 상승했다. 일중고가는 48.45, 저가는 48.11을 기록했 거래소 거래대금이 증가하며 오랜만에 3조원대를 넘었다. 삼성전자가 7.8% 오르는 등 현대차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LG전자, 삼성전자우, 삼성SDI, 삼성전기, LG카드, LG화학 등이 6% 이상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은 상대적 소외를 겪으며 하나로통신, 엔씨소프트, 엔에이치엔, 새롬기술 등이 상승세에 동참하지 못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와 의료정밀이 7~8% 솟구치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증권주도 4% 이상 올라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시장도 반도체업종이 6% 이상 올랐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은 외면하며 거래소에서 삼성전자 중심으로 1,000억원 가량 순매수했고 코스피선물도 3,100계약 이상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거래소에서는 현금확보에 주력하며 2,900억원 순매도했고 코스닥은 100억원 순매수했다. 미래에셋 이종우 운용전략실장은 "거시지표가 부담스러워 지수가 더 오르기에는 마땅치 않다"며 "시장 전체가 함께 가기는 힘들고 종목별로 빠른 순환매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