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 KOSPI 200 지수선물이 총 7억7천7백만 계약이 거래돼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선물산업협회(US Futures Industry Association)는 4일 한국의 이 같은 지수선물거래 급증에 힘입어 세계선물 및 옵션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 상반기 세계 선물 및 옵션거래 계약건수는 총 27억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이상 증가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 한해 전체 거래계약 건수는 60억건에 달해 2000년 29억9천만건,2001년 43억건을 크게 웃돌 것으로 협회는 예상했다. 올 들어 선물 및 옵션거래량이 급증하는 것은 저금리 추세로 금융선물 거래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됐다. 채권,주식,원유,곡물 가격이 불안정했던 점도 원인이다. 특히 미국 엔론사를 비롯한 분식회계 파동이 이어지면서 거래상대자의 신용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선물 및 옵션거래가 '장외시장(OTC)' 에서 '거래소 시장'으로 전환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미 선물산업협회는 밝혔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