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경기전망과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를 에워싸고 있다. 전문가들은 요즘같은 장세에선 배당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일부 종목은 안정적인 배당수익은 물론 주가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말을 앞두고 실적호전이 뒷받침되는 배당 유망주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 LG석유화학 ] 내년부터 이익증가..배당수익 5.7% LG석유화학은 석유화학 업체 중 가장 안정적인 투자대상으로 꼽힌다. 단기적으로는 세계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석유화학 업종에 대한 전망이 불안하긴 하다. 그러나 LG석유화학은 △주고객인 LG화학에 대한 안정적 매출이 기대되고 △프로필렌을 중심으로 한 주요 제품의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절적 영향을 받아 올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에 비해 19.6%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 1분기부터는 증가추세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석유화학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장기 성장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모두 2천억원을 들여 큐민 연 21만t과 페놀15만t,BPA 12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회사측은 2005년부터는 이같은 신규 분야에서 1천3백24억원의 매출을 거둬 1백35억원의 추가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배당금이 작년과 비슷한 주당 7백50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지난달 말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5.7%에 달하게 된다. [ SK ] 4분기 영업익 급증 .. 1421억 달할듯 SK는 올 2분기 매출액의 80%를 차지하는 정유사업에서 1백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도 영업적자 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SK의 주가는 지난 7월 중순부터 두 달여 동안 종합주가지수보다 30% 이상 떨어졌다. 그 결과 현 주가는 순자산가치 대비 35%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정유사업이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향후 6개월간 SK의 이익전망은 밝아 보인다. 내수 및 수출정제 부문과 석유화학제품의 마진 개선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치인 2백63억원보다 4배 가량 증가한 1천4백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분기에도 1천4백1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특히 내년 이후엔 신규 생산광구가 늘어나고 공장 증설에 힘입어 석유개발과 윤활유사업에서 얻는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말 베트남을 시작으로 2004년 페루 리비아 브라질 등지의 신규 광구로부터 원유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이 회사의 배당수익률은 5.5%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 김재중 연구위원은 "안정성을 확보하고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주 가운데 SK처럼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은 드물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