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가채점 실효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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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발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표본채점(가채점) 결과는 영역별·계열별 예상 평균점수만 발표된다.
실제 진학지도에 필요한 수능 등급별 하한점수는 공개되지 않아 수능 가채점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이종승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003학년도 수능일인 6일 서울·경인지역 20∼30개 고사장에서 약 4만명의 응시생이 작성한 실제 답안지를 표본으로 삼은 채점 결과를 7일 오후께 발표할 것"이라며 "전체 학생 및 상위 50% 학생들의 영역별·계열별 예상 평균점수만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공개되는 모든 점수는 원점수가 기준"이라며 "수능 등급별 하한점수를 공개하려면 난이도 차를 고려한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 경우 구간별 오차가 10점 이상 날 수 있어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능시험 후 한 달 뒤에나 나오는 성적표를 기다리는 동안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표본채점을 한다는 수능 가채점의 당초 취지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서울 J고교 진학담당 교사인 K모씨는 "올해도 예년처럼 사설 입시기관에서 제 각기 내놓는 등급 정보를 가지고 진학지도를 해야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