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브랜드를 포함한 의류제품 수입액이 두달째 3억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산 저가제품과 함께 이탈리아 브랜드 등 고가브랜드 수입도 크게 늘고 있다. 4일 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의류제품 수입액은 3억4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4.7% 증가했다. 8월(3억1천만달러)에 이어 두달째 3억달러를 넘었다. 이에 따라 1∼9월 의류제품 수입액도 18억8천3백64만달러로 지난해 연간수입액(19억4천4백37만달러)에 육박했다. 이처럼 의류제품 수입이 급증한 것은 중국산 저가 제품과 함께 이탈리아 일본 등의 고가브랜드 수입도 함께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9월중 국가별 의류제품 수입액은 중국이 2억1천만달러(전년동월 대비 54.2% 증가)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이탈리아가 2천9백만달러(32.9%),일본이 1천2백만달러(32.9%)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이탈리아 등 고가 브랜드 제품의 경우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도입에 나서고 있다. 제일모직은 가을 시즌부터 미국의 잡화 브랜드 '케네스 콜'을 수입,판매 중이며 최근에는 일본의 초고가 명품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도 판매하고 있다. FnC코오롱은 '루이비통' 등 고가 브랜드를 계열사로 거느린 LVMH사와 직수입 계약을 맺고 해외 브랜드 수입에 나섰다. FnC코오롱은 올해말부터 LVMH 사의 '마크제이콥스'를 직수입할 방침이며 '크리스찬 라크르와'도 내년중 도입,연간 3백50억원어치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상사도 신규사업의 하나로 패션사업을 정하고 독일 명품 브랜드 '윱' '스트레네세'를 직수입해 내년 초부터 시장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SK글로벌 역시 '타미힐피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