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경상이익이 8조8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당기순이익도 최소 7조원 이상을 기록,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삼성의 실적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약 8조8천억원 규모의 경상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당기순이익(세후)도 최소 7조원은 넘어 지금까지 최고를 기록한 2000년의 6조40억원을 1조원 가량 추월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자 계열사인 삼성SDI도 올해 최소 8천억원 이상,삼성전기는 3천5백원 가량의 경상이익이 예상돼 전자 계열사의 경상이익 규모만 1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한 그룹전체 15조원의 경상이익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경상이익 규모는 지난해 그룹 전체(7조2천억원)보다도 23% 가량 많은 것이다. 그러나 증권업계 등에서 예상해온 9조2천억∼9조5천억원 선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4·4분기 영업상황이 호전되고 있지만 삼성카드 등 지분법 적용을 받는 관계사의 수익이 악화되고 판매관리비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4·4분기 영업전망과 관련,DDR D램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도 9월이후 월평균 수출이 1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평균환율이 1천2백62원으로 3·4분기 평균(1천2백27원)보다 42원 높은 점도 수출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PC경기의 부진 등은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관계법인 결산,판매관리비 책정,성과급 지급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으로 4·4분기에 경상이익의 변동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