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글로벌은 설립된지 1년밖에 안되는 회사다. 6일이 첫돌이다. 산소청정기와 정수기를 제조.판매하는 JM글로벌은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1천억원 매출 목표를 세울 정도로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올들어 10월말까지 7백2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두진문(43) JM글로벌 대표는 "산소청정기 시장이 올 겨울을 전환기로 해서 빠르게 팽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산소발생기와 공기청정기를 일체화한 가전제품인 산소청정기를 금융기관영업점 호텔 병원 등지에서 많이 필요로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도시의 공기오염과 소비자들의 청정환경 요구 및 한국의 소득수준을 감안할때 산소청정기 수요는 무궁무진하다는게 그의 믿음이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듯,JM글로벌은 PC방에 산소청정기를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계약을 PC방 업계 단체와 최근 체결했다. 동시에 산소청정기 시장의 미래를 낙관한 외국 투자자의 제의로 외자유치협상도 진행중이다. 두대표는 "산소청정기와 정수기를 양대 성장 아이템으로 삼아 JM글로벌을 초일류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산소 가전제품을 아이템으로 강력한 마케팅을 펴는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산소청정기 시장의 미래를 낙관해 JM글로벌에 관심을 표시하는 외국 및 국내 자본가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JM글로벌은 정수기 분야에서도 산소를 "주제"로 기존 정수기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잘 걸러진 깨끗한 물이 아니라 사람 몸에 좋은 적당한 산소와 미네랄이 있는 "건강한(기능성) 물"을 공급하는 정수기로 승부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두대표는 산소 경영을 모토로 회사 비전을 설정하고 제품개발전략을 세운다. "산소경영은 산소와 관련된 제품을 취급한다는 사실 보다는 유리알처럼 투명한 경영으로 세상에 없어서는 안될 산소같은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가 더 강한다는"게 그의 얘기다. 두대표는 웅진그룹 출신이다. "영업에 관한한 나를 따를 사람이 없다"고 자부할 만큼 영업전선에서 잔뼈가 굵었다. 웅진그룹에선 "신화"로 남아 있을 만한 영업실적을 올렸다. 학교졸업후 웅진닷컴에 입사해 출판영업으로 시작,웅진그룹 계열사에서 식품과 화장품 영업경력을 쌓았다. 이어 웅진코웨이개발에선 정수기 영업으로 "판매의 달인"소리를 들었다. 실적을 인정받아 입사 13년만에 웅진코웨이개발의 판매총괄 사장이 될 정도로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두 대표는 영업에 대한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산소청정기와 정수기 사업으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다. 그의 지휘에 따라 JM글로벌은 설립후 몇개월만에 물류 애프터서비스 전산망같은 인프라를 안정화시키고 5백여개의 대리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두 대표는 "영업에 탁월한 지인들이 많았던 덕분에 다른 회사에선 2~3년이상 걸리는 영업망 구축을 단기간에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웅진코웨이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영업통들이 JM글로벌 창업에 동참,설립 초기부터 업계를 놀라게할 정도의 급성장 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신용있는 사람으로 비춰진 것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영업맨으로 홈런을 쳤던 두 대표가 "산소경영 사업"으로 또 다시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02)3489-1512 글=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