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식투자가 그러하듯이 배당투자에도 왕도는 없다. 자신이 직접 배당투자에 나서든지,간접투자 상품에 가입하든지 간에 수익률이 높은 쪽이 좋은 투자방법이다. 또한 고배당 유망주를 발굴해 연말까지 보유하든지,적절한 수익이 났다고 판단되었을 경우 배당을 받지 않고 팔든지 간에 방법의 우열은 수익률이 결정해준다. 목표수익률은 5% 이상이 적정=배당투자자라면 은행 금리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경우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5% 수준이다. 두달 남짓 투자해 5%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다면 사실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변동이 적은 종목을 우선 고려해야=배당투자라고 해서 반드시 수익을 낸다는 보장은 없다. 주가가 떨어질 경우 배당을 받는다 해도 총액이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물론 주가도 오르고 배당도 받아 "일석이조"효과를 내는 종목도 나올 수 있지만 이를 겨냥해 투자하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 주가상승시 매도도 염두에 둬야=배당투자자가 반드시 배당을 받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 오히려 배당투자 마감일날 주식을 사들였다가 주가하락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LG가스의 경우를 보자.이 회사의 주가는 작년 9월 1만2천원 저점을 형성했다. 대세상승 분위기와 더불어 고배당주에 대한 인기가 살아나며 LG가스 주가는 배당투자 마감일인 12월26일 1만5천4백50원까지 올랐다. 이때까지 LG가스 주식을 산 투자자라면 3월말께 주당 1천2백50원씩(세전기준)배당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LG가스 주가는 배당투자 마감일이 지나자마자 급락했다. 배당투자 메리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 주가는 올 1월초 1만3천3백원까지 하락했다. 만약 12월26일 1만5천4백50원에 LG가스를 샀다가 1만3천3백원에 판 투자자가 있다면 이 투자자는 주당 9백원의 손실(배당금 1천2백50원-주가하락손실금 2천1백50원)을 입었다. LG가스 주가가 마감일 주가를 회복한 것은 3월중순께였다. 따라서 지난해 9~10월께 LG가스를 샀다가 배당투자 마감일 전에 주식을 팔고 1~2월에 다시 주식을 매입해 장기보유했다면 오히려 큰 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