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 향후 증시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매매전략을 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업종대표주와 배당관련주 중립형 투자자는 낙폭과대 우량주와 하반기 실적호전주 공격형 투자자들은 실적이 좋은 IT관련주와 낙폭과대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게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전쟁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주식과 현금의 비중을 적절히 나누는 전략도 구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수적인 투자자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장세가 안정되면 배당투자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보수성향의 장기투자자는 배당성향이 높은 가치주 계열의 주식을 연말까지 보유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이 급락할 가능성이 낮은데다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은 하락리스크도 낮다는 설명이다. 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업종 대표주와 배당 관련주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업종 대표주는 지수대비 변동성은 크지 않지만 경기부진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며 삼성전자 국민은행 POSCO 현대자동차 신세계 등을 꼽았다. 그는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배당 관련주는 더할 나위 없는 전략"이라며 "일부 종목은 국채 등 무위험 이자율보다 더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시장이 반등할 경우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립형 투자자 =3개월 정도를 내다보고 있는 투자자라면 지수가 조정받을 때마다 낙폭과대 우량주와 하반기 실적 호전주에 대한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과거 경험에 비춰 볼때 낙폭과대 우량주는 반등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호남석유 우리금융 한화석유화학 LG전자 고려아연 LG화학 현대백화점 등이 이런 종목이다. 전문가들은 대외 변수의 변동성이 해소된 후 하반기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한 차별적 주가흐름을 예상했다. 따라서 한미약품 하이트맥주 신한지주 삼성전기 CJ39쇼핑 이루넷 등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현정환 SK증권 과장은 "일부는 시장을 주도하는 업종을 편입하고 나머지는 낙폭이 컸던 종목을 매매하는게 유리하다"며 "사상 최대이익을 기록했지만 최고가 대비 하락률이 큰 종목 등이 중립형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공격형 투자자 =높은 수익에는 반드시 리스크(위험)가 따르기 마련이다. 당장 지수가 상승추세로 반전되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여건이 상당 부분 조성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증시가 안정을 찾는 시점에선 IT 관련주의 상승 탄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김 팀장은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실적호전 IT주나 낙폭과대 우량주에 대한 매수 관점을 유지하는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호전 IT주로 태진미디어 LG마이크론 파인디앤씨 디지아이 한통데이타 KH바텍 아이디스 등을 제시했다. 기술적 반등이 올 경우 낙폭과대 우량주 역시 공격적 투자자들이 노려볼 만하다. 대우증권 홍 부장은 "유화 조선 해운 등 내년에 업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있는 업종과 낙폭이 큰 중형우량주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