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수출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3억5천만달러 규모의 외화 프라이머리CBO(채권담보부증권)가 발행된다. 이에 따라 국내 1백11개 중소기업이 장기저리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중기청은 5일 홍콩 샹그릴라 호텔에서 중기청,중소기업진흥공단,외국투자기관 대표 등 1백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측 주간사인 한누리투자증권과 외국투자가를 대표한 BNP파리바스 관계자가 채권발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라이머리CBO는 국내 1백11개 중소기업이 발행한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를 기초로 구성됐다. 선순위 1종(2억6천6백만달러),선순위 2종(2천5백만달러),후순위채권(5천9백만달러)으로 구분해 발행되며 외국인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후순위채권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전량 인수한다. 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연리 4∼7% 수준이며 기간은 5∼10년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비상장·비등록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프라이머리CBO 대상기업의 78%를 비상장·비등록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 프라이머리CBO(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회사채를 증권사가 인수해 유동화전문회사에 팔고 유동화전문회사가 이를 기초로 발행하는 채권담보부증권(CBO)이다. 이미 발행되어 유통되고 있는 회사채를 기초로 발행하는 유통시장CBO와 구별된다. 신용등급이 낮아 개별기업이 자체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울 경우 공동으로 위험을 부담해 자금을 조달하는 새로운 금융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