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급증하던 수입자동차 판매가 특소세 인하 혜택이 끝나고 경기가 둔화되면서 줄어들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판매 대수가 1천3백63대로 지난 9월의 1천5백31대보다 11% 감소했다고 5일 발표했다. 수입차 월 판매가 마이너스성장을 보인 것은 지난 9월에 이은 두 달째다. 하지만 8월까지의 판매 호조에 따라 1∼10월 중 누적 판매 대수는 1만3천3백54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백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BMW코리아가 지난달 4백5대를 팔아 9월(5백13대)에 비해 21% 줄었다. 벤츠와 포르쉐를 판매하는 한성자동차도 전달(2백16대)보다 15.3% 감소한 1백83대를 파는데 그쳤다. PAG코리아(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판매)와 GM코리아는 각각 1백28대와 57대로 9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판매가 늘어난 곳은 한국토요타자동차(2백72대)와 고진모터임포트(1백25대·아우디 폭스바겐 판매) 두 곳에 불과했다. 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업체별로 연장 실시한 특별소비세 보전 프로그램이 끝나가면서 전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뜸해진 데다 일부 인기모델의 경우 공급 부족과 연식 변경 등이 맞물려 판매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