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3:39
수정2006.04.02 23:41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를 방문중인 김석수 국무총리는 5일 "한국은 아세안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할 준비가 아직 안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프놈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의 다자회담에서 고촉동 싱가포르 총리가 "한국이 칠레와 먼저 FTA를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세안과는 이 문제 논의에 소극적"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김 총리는 또 "한국은 아직도 농업이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라며 "따라서 농민의 동의를 구하기 전에 아세안과 FTA 체결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아세안과의 FTA 체결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중·장기적으로 연구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