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선정한 1천5백여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들이 오늘 '이노비즈(INNO-BIZ) 협의회' 창립총회를 갖는다. 앞으로 투자유치,기술개발,해외진출 등에서 긴밀한 상호협력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과 기업의 대외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기술혁신에 주력하는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이같은 공동체 형식의 기업네트워크 형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형편이다. 이노비즈기업 활성화를 위한 지금까지의 노력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우선 소규모 혁신기업들이 분야별로 연계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소 설립을 꼽을 수 있다. 이는 미래형 산업입지인 기업클러스터 형성으로 이어져 연구개발과 생산유발에 미치는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에 있어서 가장 큰 애로사항인 전문인력 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지원도 주목된다. 예를 들어 정보통신분야 해외기술인력의 입국·국내체류에 관한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골드카드제도'에 이노비즈기업들이 유치하는 기술인력도 포함되도록 하는 방안이 정부내에서 협의되고 있는데 가능한 한 빠른 시일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기를 촉구한다. 금융지원 방안도 다각적으로 강구되고 있다. 일단 이노비즈기업으로 선정되면 운전자금 명목으로 1억원 한도 안에서 기술신보가 신속하게 보증해주며,약식 기술평가를 통해 업체당 3억원까지 신용보증해주는 방안이 현재 논의되고 있는 모양이다. 이노비즈기업에 대한 신용대출을 촉진하기 위한 금융지원협약 체결 은행수도 작년 5개에서 올여름 이후 15개로 대폭 확대돼,기술개발자금 창업자금 구조개선자금 등 중소기업청의 정책자금 지원을 적절히 연계시킬 경우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문제는 지원대상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선정하고 철저히 관리하느냐는데 있다. 이를 위해 평가지표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기준에 미달된 기업은 신속하게 퇴출시키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과거 벤처붐 때처럼 도덕적 해이가 조장되고 자원배분이 왜곡되는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관계자들은 철저히 경계해야 마땅하다. 본사의 '이공계 살리기' 캠페인에서도 확인했듯이 기술혁신이야말로 우리경제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관건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같이 중차대한 과제를 실천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로서 이노비즈협의회의 눈부신 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