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제2주제 : (11) '아시아 경쟁국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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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국가 공무원인 맥스 고씨는 싱가포르에 진출한 외국기업을 지원하는 기구인 IDA(Infocomm Development Authority) 소속 직원이다.
그러나 그가 매일 출근하는 곳은 IDA 사무실이 아니라 IBM 싱가포르 현지법인이다.
그의 주 임무는 IBM과 싱가포르 기업 사이의 기술제휴나 업무협력을 중개하고 IBM이 신규사업을 추진하면서 겪을 수 있는 법.제도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다.
싱가포르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이 불편해 하는 점을 현장에서 파악, 정부에 개선책을 건의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IBM은 맥스 고씨의 활동상황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서 IDA에 전달하고 그 내용은 맥스 고씨의 인사고과에 반영된다.
IDA는 IBM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컴퓨터 등 싱가포르에 진출한 20개의 주요 다국적기업에 직원 1명씩을 파견, 각 기업의 경영활동을 지원해 주고 있다.
싱가포르가 첨단 기술을 가진 외국기업을 자국에 유치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사례다.
대만은 지난 80년대부터 과학기술단지인 신주(新竹) 단지를 개발, 입주 외국기업에 각종 지원혜택을 주고 있다.
외국기업은 제품 생산 후 5년동안 영업소득세가 면제된다.
면세기간 후에도 영업소득세율과 부가세율은 20% 이하로 제한된다.
기계설비 원료 반제품 등을 수입할 때도 수입세와 화물세를 면제해 준다.
과학기술단지 관리국은 외국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행정수속을 대만 기업보다 더 빨리 처리해 주고 외국기업의 생산·판매 등 영업 관련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원스톱서비스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장경영 기자 strong-kor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