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서유럽 국가중 가장 빈곤한 나라였던 아일랜드가 최근 연 평균 9.3%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외국기업 R&D 센터를 적극 유치한 덕분입니다." 이병호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국장은 "아일랜드는 지난 80년대 초반부터 제조업 및 관련 서비스업에 대해 유럽에서 가장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해 왔다"며 "정부 차원에서 R&D 프로그램 지원, 연구시설 집적화, 연구공간 제공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유럽에서 가장 앞선 R&D 허브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국에 R&D 센터를 세우겠다는 외국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고 국내 연구인력과 시장잠재력이 큰 점을 감안하면 한국이 동북아 지역의 전략적 연구개발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 국장은 "산자부 주도로 각계 전문가 70여명으로 구성된 실무 작업팀을 가동해 한국을 R&D 허브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R&D 환경 개선 및 프로그램 국제화, 연구시설 집적화, 연구인력 유치, 기술정보 네트워크화, 기술사업화, 지식재산권 보호, 표준인증 및 디자인 지원 등 9개 분과별로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