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8만여명 총파업 강행 .. 139개 사업장 1천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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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1백39개 사업장 조합원 8만2천여명이 5일 주5일 근무제 입법 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강행, 생산과 수출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현대차, 기아차, 만도 등 50개 사업장 노조원 7만2천여명이 전면파업에 돌입했고 한국델파이 한국합섬 등 89개 사업장 9천9백여명이 부분파업을 벌였다.
현대.기아 등 2개 자동차 업체에서만 최소 6백억원 이상의 생산차질이 빚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1천억원 이상의 파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등 전국 22곳에서 연가투쟁중인 공무원노조원들과 합세해 집회를 갖고 주5일 근무제 도입 법안의 철회와 노동조건 후퇴 없는 주5일 근무제 쟁취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주5일근무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전체회의에 계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파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덕상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일단 법안의 국회 처리가 미뤄진 만큼 총파업을 중단하고 각 사업장별로 업무에 복귀하기로 집행부 회의에서 결정했다"며 "하지만 또다시 법안처리 강행 움직임이 있을 경우 즉각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4일 한양대 집단연가투쟁 전야제에서 연행한 공무원노조원 6백명중 집단행동에 주도적으로 가담한 20여명에 대해 국가(지방)공무원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또 행정자치부는 연가투쟁공무원들에 대해 조사를 벌인 후 다음주부터 징계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윤기설.이정호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