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단순히 수면.휴식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리모델링은 죽어 있는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경기도 분당 현대빌라에 거주하는 J씨는 67평짜리 자신의 집에 뭔가 색다른 분위기와 기능을 불어넣고 싶었다. 호주에서 20여년을 살아 온 탓에 기존 공간에 적응이 잘 안됐다. J씨는 생각난 김에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모양의 이색공간으로 고쳐볼 요량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리모델링을 맡은 LG데코빌은 먼저 서구생활 문화에 젖은 그의 성향을 꼼꼼히 파악,설계에 반영키로 했다. 나무 유리 스틸 패브릭 회벽 등 주거공간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소재를 사용, 현대적인 분위기가 나도록 공간개념을 잡았다. 일반 주택에서 흔히 보이는 요소는 최대한 줄였다. 개성과 스타일을 살리기 위해서다. 거실은 일반 주택 인테리어에서는 잘 쓰지 않는 스틸을 도입했다. 거실 한면은 전체를 아트윌로 처리, 스틸과 어울리도록 했다. 스틸 아트윌 좌우에는 진한 월넛 무늬목을 배치해 스틸이 갖는 차가운 느낌을 부드럽게 중화시켰다. 거실 천장은 메인조명을 없애고 네 개의 블록 속에 장식용 스포트라이트를 설치했다. 덕분에 실내는 은은하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주방 입구와 내부엔 각각 메탈 프레임의 불투명 유리장을 맞춰 넣었다. 장식장 안에는 조명을 설치했다. 유리문에 반사된 조명은 주방공간을 마치 갤러리 같은 분위기로 바꾼다. 식당도 새롭게 뜯어고쳤다. 진한 톤의 월넛 마감재와 컬러대비가 명확한 패브릭을 사용해 일반 주택의 식당보다 화려한 분위기로 바꿨다. 낡고 촌스런 색상의 욕실도 고급 대리석 마감과 돔형 천장을 설치,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고쳤다. 상하 복층으로 설계된 집이라 위층엔 자녀공간을 만들었다. 위층 작은 거실은 서구적인 분위기가 나도록 바닥에 회색 카펫을 깔고 벽면에는 같은 색의 거친 회벽을 칠했다. 자녀침실도 이국적인 분위기로 바꿨다. 삼각형 모양의 벽면엔 하얀색 붙박이장을 넣었다. 바닥은 회색 카펫을 깔고 흰색 회벽으로 마감했다. 25일간에 걸친 공사를 마친 J씨 집은 유리와 스틸이 어우러져 자연미와 세련미가 묻어나는 새로운 공간으로 변했다. 자유스런 발상과 과감한 도전이 가져다준 즐거운 변화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 도움말 : LG데코빌 (02)3489-7397 www.lgdecovil.com ]